배돌이의 냄새맡기

[차]Mercedes Benz

배도리 2011. 6. 16. 11:59



고급과 품격, 부, 권위를 표현하는 상징물로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세 꼭지 별 로고보다 강력한 것은 이 세상에 많지 않다. 이 로고에 대한 구상을 처음 한 것은 지금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설립되기 훨씬 전이었다. 엔진 기술자인 고틀립 다임러(Gottlieb Daimler)는 1872년부터 도이츠 가스 자동차 공장에 근무했다. 재직 당시 그는 도이츠의 그림에 자신의 집을 그려 넣고 이들을 세 꼭지 별로 연결한 뒤 이 별이 언젠가는 자신의 생산 공장에서 찬란하게 떠오를 것이라고 아내에게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다임러는 1890년에 다임러 자동차 회사(DMG)를 설립한다. 자동차 개발에만 열중하고자 고틀립 다임러는 회사를 떠나고, 그의 아들인 폴과 아돌프 다임러가 회사를 책임지게 된다. 두 아들은 천부적인 딜러인 에밀 옐리넥(Emil Jellinek)을 만나 DMG의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게 된다. 동업자가 된 다임러와 옐리넥은 새 자동차 모델을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으로 1902년에 등록한다. 메르세데스는 옐리넥의 딸 이름이다. 메르세데스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는데, 폴 다임러는 메르세데스에 어울리는 상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때 아버지가 구상했던 세 꼭지 별을 떠올렸다. 이렇게 해서 지금의 로고에서 테두리 원만 없는 세 꼭지 별 로고가 탄생했다. 1909년에 디자인되었고, 1910년부터 자동차의 라디에이터 앞에 장식되었다. 이 세 꼭지 별은 엔진으로 하늘과 땅과 바다를 아우르고자 했던 고틀립 다임러의 기상을 보여준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의 모든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회사들이 합병될 수밖에 없었다. DMG와 벤츠는 1926년에 합병해 ‘다임러 벤츠’가 탄생했다. 벤츠는 월계수를 모티브로 한 원 형태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었다. 두 회사의 합병에 따라 이 두 개의 로고가 결합되었다. 세 꼭지 별 가장자리에 원이 추가된 것이다. 처음에는 원 테두리 속에 두 회사의 대표적인 브랜드명인 메르세데스와 벤츠, 그리고 월계수 나뭇잎이 새겨져 있었다. 다소 복합해 보이는 요소들을 모두 거두어내고 지금은 단순 명쾌하게 세 꼭지 별과 원만 남았다. 이로써 오늘날 사람들이 그토록 소유하고 싶은 대상인 세 꼭지 별 로고가 완성되었다.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는 자동차의 브랜드 이름이고, 이 브랜드는 다임러 회사에 속해 있다.









면 뭐해 네비게이션이 병맛인데 
ㅠㅠ